찬송가발행, 이대로는 안된다
찬송가발행, 이대로는 안된다
  • KMC뉴스
  • 승인 2012.05.2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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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연합기관중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기관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성경을 제작 반포하는 성서공회와 또 다른 하나는 찬송가를 제작 반포하는 찬송가공회이다. 성경과 찬송은 신앙생활을 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들이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찬송가공회’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그 문제의 시작은 ‘찬송가공회’가 법인화 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많은 교단들이 ‘찬송가공회’가 법인화 되는 것을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성 회복’, 혹은 ‘투명한 경영’이라는 목표아래 ‘찬송가공회’ 법인화를 강행했다. 그리고 지금 많이 사용하고 있는 소위 21세기 찬송가를 제작하고 사용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찬송가공회’의 법인화를 반대하는 여러 교단들, 소위 ‘비법인 찬송가공회’측에서는 공회의 법인화 자체를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법인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21세기 찬송가는 많은 저작권료를 물어야 하는 불합리성이 있고 또 심지어 21세기 찬송가를 가리켜서 “누더기와 같다”고 혹평 하면서 새로운 찬송가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어 표준찬송가라는 이름 하에 오는 9월에 시제품이 나온다는 소리까지 들리고 있다.
결국 찬송가 문제는 법원의 본안심판까지 가게 되었는데 법원의 손에 달려있고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리냐에 따라서 많은 혼란이 예상된다.
이런 현상을 보는 한국교회의 수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이게 도대체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해서 의아함과 더불어 참담함을 떨쳐버릴 수 없다. 양측 기관의 관계자들은 한국교회와 역사앞에 부끄러움을 남기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혹자는 이권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또 주도권 다툼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서든지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한국교회의 찬송가가 두 개로 나뉘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 하나의 성경, 하나의 찬송가는 한국교회의 연합의 상징이자 자부심이었다. 만약 그렇게 됐을 경우 교회나 교단마다 혼란이 야기되고, 개 교회와 성도들은 또 지금 사용하고 있는 찬송가를 교체해야 하는 경제적인 부담까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표준찬송가를 발행한다는 비법인측의 주장도 일리는 있으나 아직까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심사숙고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특정인들을 위한 명분과 이권에 의한 것이라면 한국교회의 철저한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으면 팔릴 것이란 착각을 버려야 한다. 그러기에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하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법인측이나 비법인측이나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기도하며 대화면서 어느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고 어떤 것이 한국교회의 유익이 되며 성도들에게 유익이 되겠는가 하는 그런 관점에서 대타협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이 찬송가를 발행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두에게 임하여 대화하고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게 되기를 한국교회는 기대하고 있다.

2012년 5월 24일
미래목회포럼
대표 정성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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