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목사 성범죄 사태에 대한 ‘한미준’의 입장표명 요청문
전병욱 목사 성범죄 사태에 대한 ‘한미준’의 입장표명 요청문
  • KMC뉴스
  • 승인 2012.08.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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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 성범죄 사태에 대한 ‘한미준’의 입장표명 요청문

<한미준>은 전병욱 목사 성범죄 사태에 대해 입장표명하기 바랍니다.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회장 김인중목사, 이하 한미준)은 한국교회를 뒤흔든 전병욱 목사(전 삼일교회 담임, 현 홍대새교회 담임)의 성범죄 사건에 대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지난 4월 삼일교회 당회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전 목사는 2009년 11월경 “당회장실에서 피해자를 호출하여 옷을 벗은 후 구강성교” 했으며, 당회는 “이 외에도 장기간에 걸쳐서 다수의 자매가 성피해를 당했다는 제보”를 접수했습니다. 또한 지난 6월 삼일교회 교인들이 소속 노회에 제출한 전 목사 면직청원서에 의하면, 결혼주례를 부탁하러 온 자매를 성추행한 사건을 포함하여 당시 8건이 사실로 확인되었으며, 이후 속속 피해 사례가 제보되고 있습니다. 삼일교회 교인들에 의하면 전 목사의 성범죄는 지난 10여 년간 계속적으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병욱 목사가 성범죄를 지속적으로 저질러온 지난 10여 년간 한미준은 전 목사와 함께 긴밀하게 동역했습니다. 한미준은 1997년 창립 때부터 전 목사에게 실무위원(서기) 및 실행위원을 맡겨 실무를 담당하게 했습니다. 또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한 차례 예외도 없이 한미준 세미나에 전 목사를 강사 또는 진행자로 세웠습니다. 물론 한미준이 당시는 전 목사가 성범죄자임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미준은 성추행 목사에게 한국교회 유력 목회자의 아우라를 덧입혔고, 그가 소위 “스타목사”에 등극하는데 기여했고, 세미나 참가자들로 하여금 성범죄자인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삼일교회를 사임한 후 전병욱 목사는 무책임하게 교회를 개척하여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피해자에게 사죄하거나 용서받은 바 없이 사임 후 겨우 17개월 만에 이전 교회에서 4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인근에 홍대새교회를 개척하여 전국의 신자들뿐만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병욱 목사에게 느끼는 무책임함을 한미준에게도 느낍니다. 한미준과 전 목사간의 긴밀한 동역은 그가 성범죄를 저지르던 기간 중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한미준은 전 목사의 성범죄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기 곤란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동안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표명 없었기에 우리는 심히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그 동안 귀 세미나에 참석해 전 목사의 설교 및 강의를 들었던 이들 중에 우리처럼 실망한 이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한미준의 입장표명과 이에 따른 실천을 요구합니다.

1. 전 목사의 성범죄 사건과 교회개척에 대한 한미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느낍니까?

2. 만일 책임을 느낀다면, 한미준은 어떤 실천을 하겠습니까? 앞으로 개최되는 세미나 때마다 전 목사 사건을 상기시키며 성윤리 교육을 실시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부디 우리의 간곡한 요청에 응답하기를 바라며, 만일 8월 12일까지 응답이 없을 시 향후 귀 세미나에 대한 참여반대운동을 포함한 대응 방안이 고려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2012년 8월 2일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김주연 박종운 백종국

참여단체: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여민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성서한국, 네이버카페 '전병욱목사진실을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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