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의 헌신
이삭의 헌신
  • 이구영
  • 승인 2021.09.10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브라함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27살 청년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릴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가 자원하기 전까지는 불가능한 도전입니다. 포기해서는 안 되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브라함 앞에 떨어졌습니다.

드디어 아브라함은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산에까지 갔습니다. 제단도 만들었고 이제 이삭만 묶어서 제단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그렇지만 청년 이삭을 제압할 힘이 아브라함에게는 없었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이삭 스스로 그 제단에 오르게 하는 것 뿐 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묻습니다.
“ -아들아! 이 애비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 예 압니다. 아버지는 저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포기하실 분이십니다.
- 맞다 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을 버려서라도 너를 지켜주고 싶다. “

또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묻습니다.
“- 아들아! 하나님께서 너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아니?
- 예 압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버지에게 하신 약속을 다 이루실 것이고 저를 통해서 그 약속을 이어가실 분이십니다. 변치 않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

아브라함은 잠시 멈춘 후에 아들에게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나에게 엄청난 말씀을 하셨다. 바로 너를 이 모리아산에서 제물로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신 것이다. 만약 네가 거역하고 도망친다고 해도 나는 너를 잡으러 쫓아가지 않을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내가 저 제단위에 올라가 제물이 되고 싶다만 하나님께서는 너를 제물로 받기 원하신다...... .

잠시의 시간이 흐른 후 이삭은 뚜벅뚜벅 걸어서 제단위로 올라갑니다.
‘보내신 이도 여호와시오, 기르신 분도 여호와시오, 여기까지 행복하게 살게 하신이도 여호와이신데 어찌 그분의 말씀을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 그분을 온전히 신뢰합니다. 또 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
‘아무것도 없이 왔기에 이제 다시 제로가 되어 하나님께로 돌아가도 괜찮습니다 ’
결국 이들의 대화와 헌신 앞에 하나님께서는 더 큰 상급을 준비하고 허락해주셨습니다.

1000년이 훨씬 지난 어느날, 사르밧에 사는 여인에게 엘리야는 찾아갔습니다. 내일이면 살아 있을지 죽어 있을지로 모를 가난과 힘든 상황에 벅찬 인생을 사는 과부에게 찾아가 그 마지막 남은 음식을 달라고 떼를 씁니다. 여인은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차피 오늘 죽으나 내일 죽으나 마찬가지이지만 저분만은 살려드리고 싶다...... 아들의 목숨을 선지자의 목숨과 바꾸어 버렸습니다. 아들에게 줄 마지막 음식을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렸습니다. 이 귀한 헌신에 하나님은 그때처럼 또 감동하시고 그 통에 기름과 가루를 마르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1000년이 못 지난 어느 날,

그 모리아산 자락에 아버지를 신뢰하시기에, 아버지를 사랑하시기에 그분의 뜻에 따라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예수님이 계셨습니다. 자원하는, 사랑으로 가득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고 싶은 헌신이 줄어드는 시대에 아름다운 헌신의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이삭이나 사르밧 여인, 예수님과 같은......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