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사건 관련 한국교회 목회자의 참회 및 공동 권고문
전병욱 사건 관련 한국교회 목회자의 참회 및 공동 권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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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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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사건 관련 한국교회 목회자의 참회 및 공동 권고문

 

전병욱 목사의 심각한 성범죄 사건과 관련하여 우리 목회자들은 하나님 앞에 깊이 참회하며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국민들에게 사과를 드리며 용서를 구합니다. 우리는 이 사건이 우리 목회자들을 책망하시는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입니다. 따라서 범죄한 목회자 한 사람을 비판하기 이전에 먼저 우리 목회자들의 죄악과 소명 상실과 윤리 부재를 참회하며 깊이 뉘우치는 바입니다.

먼저 이 사건의 피해 여성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기도드리며, 부디 이 상처를 극복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울러 이 사건 때문에 분노하고 상처 입은 이 땅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우리 목회자들은 ‘죄송합니다’는 말씀 밖에 드릴 수 없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더욱 정결하게 되고, 교회의 자정적 개혁을 통하여 한국교회가 더욱 성숙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또한 한국교회의 치부를 목격하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에게 사죄를 드리며 한국교회가 기독교 본래의 가치를 따라 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공동체가 되도록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전병욱 목사가 피해자들에게 대한 사과와 진정한 참회를 하기는커녕 홍대새교회를 개척함으로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모욕하는 일에 대해 심히 분노합니다. 사회적 상식과 도덕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몰염치한 목회 복귀와 개척 강행에 한국교회 목회자로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부디 전병욱 목사가 스스로 돌이켜 바로 서기를 바랍니다. 또한 한국교회의 모든 지체들이 이 일을 우리 모두의 일로 받아들이고 가슴을 치며 참회하고 교회의 교회됨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이에 우리 목회자들은 참회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죄악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담아 실족한 전병욱 목사를 엄중히 책망하며, 한국교회와 사건 당사자들에게 한국교회의 자정적 해결과 대안적 노력을 호소하는 바입니다.

1. 우리는 참회합니다. 하나님! 우리 목회자들의 죄악과 연약함을 자백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오니 저희를 부르신 거룩한 부르심에 따라 정결하고 순전한 목회자가 되어 교인들을 온전히 섬기기를 소원하오니 우리들을 새롭게 하옵소서.

2. 전병욱 목사에게 권고합니다. 모든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온전한 회개와 자숙의 기간을 가지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훼파하며 한국교회를 영적 도덕적으로 추락시키는 교회개척과 설교와 일체의 활동을 즉각 중단하기를 강권합니다.

3. 평양노회와 합동측 총회에 요청합니다. 성경의 치리원칙과 장로교 헌법의 규정에 따라 전병욱 목사를 재판 건으로 치리하여 엄중히 면직조치를 하기를 요청드리며, 개척을 사실상 용인하거나 그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체의 정치적 시도를 중단하기를 권고합니다.

4. 삼일교회 당회에 요구합니다. 사건에 대해 포괄적 책임을 지닌 교회로서 전병욱 목사의 성범죄의 실체를 정확하게 조사하고, 목사 치리권이 있는 평양노회에 징계를 요청하십시오.

5. 한국교회에 호소합니다. 한국교회의 책임성 있는 교단과 신학교 및 주요 교회연합기관들은 교회 내 성범죄 근절을 위한 연구와 대책 마련에 시급히 나서기 바랍니다.

우리는 전병욱 목사가 회개의 자리로 내려가고, 공교회에 의해 합당한 징계가 이루어질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다시는 이러한 일이 교회 안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과 대안 마련을 위해 작은 노력을 아끼지 아니하고자 합니다.

 

2012년 8월 15일

성명제안 발기인 : 강경민, 구교형, 권오헌, 김동춘, 김정태, 김형국, 김형원, 박득훈, 박철수, 방인성, 오세택, 이문식, 이진오, 정성규, 최현범, 황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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