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예장합동은 반드시 거듭나야...
부정부패 예장합동은 반드시 거듭나야...
  • KMC뉴스
  • 승인 2012.09.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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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예장합동은 반드시 거듭나야 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은 한국최대의 규모만큼이나 부정부패와 온갖 잡음으로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소속교회 수가 1만개를 넘고, 목회자 3만 명, 교인수는 300만 명에 가깝고, 교단본부 직원 60여 명에, 총회 1년 예산도 100억 원이 훨씬 넘습니다. 그래서 합동교단은 스스로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유독 교회 및 교단운영은 불투명, 불합리하고, 특별히 막대한 규모의 재정운영에 관한 한 끝임 없는 구설수에 오릅니다. 교단운영과 관련된 이러한 불투명한 행태들은 모두가 기독교를 비난하는 사회적 초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총회는 시작되었지만, 올해야 말로 이러한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는 원년이 되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합동총회의 현안을 정리하고, 대책을 촉구합니다.

1. 아이티 구호헌금 전용 조사 및 처벌

2010년 아이티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예장 합동교단은 구호기금 목적을 명시하고 캠페인을 벌여 무려 30억 원의 긴급구호금을 모았다. 그러나 목적이 분명한 구호금은 아이티 재난구제를 위해서는 한 푼도 쓰이지 않았고, 비전센터 건립 등의 목적에 무려 20억 원을 투자하고도 공사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절차가 모호한 가운데 총회 구제부를 제쳐놓고 엉뚱하게 해피나우(재단이사장: 길자연, 사무총장: 박원영)라는 단체가 이 모든 과정을 주관하였다.

총회는 해당 책임자들에게 본래 목적대로 집행되지 않는 자금을 속히 회수하도록 하고, 해피나우와의 의혹을 한점 의혹 없이 명백히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다.

2. 총회세계선교회(GMS) 운영개선 및 재발방지

GMS 임원회는 합당한 절차도 없이 미주연락사무소 구입을 억지로 밀어붙이면서 필요자금을 위해 자의적으로 선교사 안식년기금 10억 원을 전용하였다. 다행스럽게 지난 6일 GMS 총회는 미주 부동산 계약을 매각하고, 선교사 목적기금은 원래 목적대로만 사용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GMS에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부실을 초래한 하귀호 전 이사장 및 주요 임원들은 최소한의 책임을 물어 더 이상 공직진출을 금지해야 하며, 동일한 부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GMS 각종 법규(이사회 정관, 운영규칙, 세칙)와 제도를 엄격하게 개편해야 한다.

3. 은급재단 부실운영 및 납골당 문제

은퇴 목회자들의 퇴직 이후 삶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은급재단은 10년 전 실패가 뻔한 납골당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무려 180억 원을 투자해서, 50억 원을 손해보고, 39억 원은 약속금액을 받지도 못하는 등 믿기지 않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에도 문제점들이 다 지적되어 몇 번이나 중단, 회수 결정이 있었지만, 당시 임태득 이사장의 고집, 총회와 임원들의 방조 속에 문제만 제기되었을 뿐 책임규명이나 해결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총회는 지금이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일관성 있는 대책을 만들어 집행하고, 은급재단 운영 및 납골당 사업 참여, 진행과정에서 책임 있는 인사들을 응분조치하고, 은급기금의 정상화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4. 부패한 한기총에 대한 분명한 입장 정리

한기총을 떠올리면 언제나 부패의 이미지가 겹쳐 보인다. 해마다 거듭되는 금품선거와 이권의 난무로 한국교회 건강한 연합운동을 주도하기는커녕 급기야 한국교회를 더욱 분열시키는 주역이 되고 말았다. 더구나 한기총은 이단들과의 협력을 서슴지 않아 같은 보수교단들로부터도 행정보류를 당하고 말았다.

합동총회는 단지 같은 교단인사가 한기총 수장을 거듭해 맡고 있다는 사사로운 인정을 넘어 한기총의 부정부패를 막고, 이단과의 끊임없는 연결을 막을 책임 있는 대책을 제시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하나님만 의식하며 한기총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

지금 합동총회는 얼마 전 발생한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교회들을 돕자며 전국소속교회에 성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재정의혹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교단운영을 보며, 이번에도 믿기만 해 달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 聖총회라 부르면서도 물리력으로 막으려는 용역비만 절감해도 이들을 충분히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막대한 낭비를 전제한 용역동원은 반성경적이기에 그 발상 자체를 엄중히 규탄합니다. 총대의 무질서는 규칙대로 하면 되는 것이고, 방청객의 무질서는 퇴장시키면 되는 것이지, 하나님의 교회를 물리력으로 원천봉쇄하겠다는 발상은 그 자체로 떳떳하지 못함이 있음을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합동총회와 1,500여명의 총대들은 위와 같은 사항들을 명심하고, 한국교회와 세인들이 주시하고 있는 이번 총회가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투명하고, 책임있고, 건강한 논의와 대책이 강구되는 멋진 총회되기를 진심으로 충언합니다.

2012년 9월 17일

교회개혁실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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