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과장된 표현일 수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 무명의 어린이 덕분에 5천명이 그날 벳세다 광야에서 배를 불릴 수 있었고, 여행용 봇짐에 먹을 것을 채울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배고프던 시절에 내 도시락을 선뜻 내 놓는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어쩌면 이 아이는 어릴 때부터 완전히 욕심이 뽑아내진 아이입니다.
자기중심성이 파괴된 아이!
기적이 일어나던 그 때는 유월절 민족 대이동이 일어났던 때 이었습니다. 유월절은 18세 이상 성인들이 지키는 절기이지만 사내아이인 경우 아버지를 따라 참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혼자 그곳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함께 있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입니다. 아이는 예수님의 설교를 들은 후에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기꺼이 내 놓았습니다. 내 배고픔도 있지만 그것 보다는 저렇게 열심히 설교하시고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자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신앙교육을 제대로 받은 아이라는 뜻입니다. 아버지의 허락 하에 아이가 도시락을 예수님께 드리게 됩니다. 사람은 완성품으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미완성으로 태어나서 하나 둘 채워가고 익혀가면서 성숙한 사람이 되어 갑니다.
그러면 어떻게 신앙교육이 가능할까요?
① 가정 예배를 통해서입니다.
. 매일 드릴 수 없는 가정은 한 주간의 어느 날을 정해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예배를 드리면 됩니다.
. 예배를 드릴 때에는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서 예배를 드립니다.
. 찬송도, 성경구절도 자녀들 중심으로 선택합니다.
. 예배 순서는 굳이 묵도 / 찬송 / 기도 그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 다같이 기도하는 시간도 짧게 가지고, 대표기도를 돌아가면서 하면 좋습니다.
. 주님 가르쳐주신 기도로 예배 마치면 됩니다.
. 절대로 가정 예배는 길어지면 안 되고, 설교가 잔소리가 되면 안 됩니다.
② 부모님들의 축복기도입니다.
부모는 자녀들을 축복하기 위해서 세우신 축복의 통로입니다. 등교하기 전, 잠자기 전, 시험보기 전, 시합하기 전 등 기도해 줄 타이밍을 잘 잡고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기도할 때 자녀들의 믿음이 제대로 자라게 됩니다. 제 기억에도 우리 딸과 아들을 위해서 시험보기 전에 중국에 국제전화로 기도해준 기억도 있고, 어렸을 때는 자기 전에 아이를 붙잡고 기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자꾸 하다 보면 세수하는 것처럼 꼭 해야 하는 일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들에게 자녀를 축복하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이것을 썩히지 않아야 합니다.
③ 신앙적 대화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족 예배드리는 시간에 성경을 읽기도 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서 아이들과 성경을 읽거나 자녀들이 청소년기가 되면 신앙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 교회에서 선생님이 뭐라고 하시더냐? 성경 어디를 배웠느냐? 네 느낌은 어땠느냐? 그러면서 아이를 격려해주고 가르쳐 주는 거 아주 좋습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일은 왜 지켜야 하는지, 기도는 왜 해야 하는지, 헌금은 왜 해야 하는지, 헌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부모가 자세하게 가르쳐주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④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바른 모범을 보이는 부모입니다.
예배도 중요하고, 자녀를 위한 축복기도도 중요하고, 성경을 함께 읽어나 신앙적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좋은 본을 보이는 부모입니다. 정도에서 벗어나는 일은 하지 말고, 아이들을 속이는 일도 하지 말고, 아이들이 배워서는 안 되는 그릇된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할 때 자녀들이 제대로 자라남을 아셔야 합니다. 마귀는 부모를 넘어뜨려서 자녀의 앞길을 막으려고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자녀들 앞에서 비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은 안 됩니다. 그래서 늘 기도합니다. 성령님 도와주세요!
자녀들을 통해서 여럿이 행복하게 되는 꿈을 꾸는 부모는 많지만 자녀들에게 바른 신앙교육을 시도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나는 오늘 자녀들을 위해 어떤 신앙교육에 집중하고 있을까요? 한 걸음 한 걸음 자녀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가운데 우리들의 자녀들도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5병 2어의 영웅이 되길 기도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