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혁 역행하는 왕성교회 세습 결정 반대한다
교회 개혁 역행하는 왕성교회 세습 결정 반대한다
  • KMC뉴스
  • 승인 2012.10.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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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혁 역행하는 왕성교회 세습 결정 반대한다

 

왕성교회는 지난 7일 공동의회를 열고 그간 길자연 목사가 맡아온 담임목사직을 그의 아들 길요나 목사에게 세습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10년간 교회 세습 반대 운동에 매진해 온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위 결정이 내려지던 바로 그 시간 교회 앞에서 일인시위를 개최하며 세습 반대를 촉구하였다.

교회 세습은 북한의 3대 세습이나 재벌의 편법 세습과 다름없다. 이는 부모 입장에서 자녀에게 안정과 번영을 물려주기 원하는 집착이고, 교회 입장에서 하나님이 아닌 특정인을 통해 자신의 안정과 번영을 구가하려는 인본주의요 세속주의다.

왕성교회는 자기 교회 명예원로목사였던 고 김창인 목사의 음성에 귀 기울어야 했다. 한국 대형교회 세습 1호로 알려진 고 김창인 목사는 과거 본인의 충현교회 세습을 회개하며 “나의 일생 일대의 최대의 실수”이고 “하나님 앞에서 크나큰 잘못”이고 이로 인해 “성도들의 가슴에 씻기 어려운 아픔과 상처”를 남겼다고 밝힌 바 있다.

왕성교회 세습 결정은 한국 교회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대하기에 단지 개별 교회 문제라 할 수 없다. 왕성교회 세습은 최근 감리교회의 세습금지법 제정으로 고무된 교회 개혁의 기대와 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한 길자연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교회 지도자로 알려져 있기에 그를 따르는 다수 교회에 대단히 나쁜 선례를 남겼다.

우리는 이번 세습 결정이 겨우 15표 차이로 간신히 통과된 점에 주목한다. 그간 대형교회 세습은 오랜 시간 담임목사의 독재적인 카리스마에 압도된 교인들의 100% 가까운 지지로 통과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왕성교회의 경우, 전체 1530명 중 441명이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는 이제 한국 교회에서 목사가 독재하는 목회 방식은 시효가 다했으며, 교회 개혁을 향한 교인들의 열망이 끓어올라 임계치를 항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앞으로도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감리교 세습금지법의 타 교단 확산 운동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교회 세습을 억제하고 건전한 목회자 청빙 문화 확산하여 교회를 올바로 개혁하는 운동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2012년 10월 9일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종운 백종국 오세택 정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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