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므온의 찬송
시므온의 찬송
  • 송양현
  • 승인 2023.04.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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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므온의 찬송

시므온은 예루살렘에 살던 사람입니다.

당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중심도시이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살고, 범죄도 많고, 부자도 많고, 내 노라 하는 정치인, 군인, 학자들, 사장님들이 즐비하던 곳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서울 같은 곳! 바로 그곳에 그 오염의 도시, 번잡한 도시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 시므온이 살고 있었음을 성경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시므온 할아버지가 구원자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발견하자 그는 찬송을 시작했습니다.

[눅 1:28-29] 28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29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왜 시므온이 갑자기 하나님을 찬송했을까요? 찬송은 신앙고백의 한 형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찬송 받으시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우리들이 남들이 나를 칭찬해 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칭찬을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높이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찬송’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이 많고, 맺힌 게 많고 화가 많아서 탄식조의 고백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그 고백들에 곡을 붙여서 찬송을 부르게 되는데 이런 찬송들은 대게 간구와 고백에 가깝습니다.

반면 성경이 말하는 원래의 찬송은 그분을 높이는데 있었습니다. 그분이 하신 위대한 일 앞에서 감사하고 감탄하며 때로는 감동하면서 그분을 높이는데 그냥 말로 하기에는 너무나 가슴이 벅차니까 저절로 노래와 함성이 함께 실려 가는 것.. 그게 찬양이었습니다.

- 성경에 나오는 찬양 중에 기억나는 찬양이 미리암의 찬양입니다. 홍해가 갈라지고 자기를 죽이려고 따라오던 애굽 사람들을 피해 달아나게 하시더니 곧 추격해 오는 그 애굽 사람들을 몽땅 수장시켜 버리신 하나님의 엄청난 능력 앞에서 미리암과 여인들은 춤을 추며 찬양합니다.

[출 15:20-21] 20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이 손에 소고를 잡으매 모든 여인도 그를 따라 나오며 소고를 잡고 춤추니 21 미리암이 그들에게 화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하였더라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요? 그게 찬양입니다. 그래서 찬양의 다른 말이 선포입니다. 선포! 하나님을 선포하는 것이지요, 이분은 이런 분이라고!!

지금 시므온은 이런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평생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그는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을 바라보고 싶은 소원이 있어서 아주 오랜 세월을 기도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시므온은 지금 이 감격을 느끼고 있습니다. 상상이 아니라, 기도가 아니라 그 기도가 현실이 된 순간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29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눅 2:29-32] 29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30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31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32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

주재여!

신약성경은 희랍어로 쓰여졌습니다. 이 희랍어로 주재여! 는 자신이 ‘종’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절대적인 주권과 능력을 가지셨다고 인정되는 분’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하찮은 종이 절대자를 부르는 말 주재여!! 주인님 정도가 아닙니다.

최고 높임말! 주재여!!

시므온은 그렇게 아기 예수님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분이 하나님의 아들, 이분이 그리스도, 이분이 메시야, 이분이 다윗의 아들

이분이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는 분이심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감사하며 감격해합니다. 그토록 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보여주신다고... 이제는 죽어도 좋겠습니다. 소원 풀었습니다. 조용히 떠나고 싶습니다.

감격스러운 찬송을 드리던 사람 시므온!

참 닮고 싶은 사람입니다.

이 모습들이 우리들 속에서도 보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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