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위원회, NCCK와 WCC 탈퇴 운동에 대한 입장
에큐메니칼위원회, NCCK와 WCC 탈퇴 운동에 대한 입장
  • 김오채
  • 승인 2023.10.1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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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감리회를 무너뜨리고 있는가?

기독교대한감리회 에큐메니칼위원회는 10월 16일(월) 오후 4시 본부교회(16층)에서 기독교계 언론사를 초청해 누가 감리회를 무너뜨리고 있는가?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2년 제35차 총회 시 배포된 “왜 우리 감리교회는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WCC(세계교회협의회)에서 탈퇴해야 하는가?”라는 책자의 내용이 대부분 잘못된 정보와 해석으로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을 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복음전파에 대한 열정과 두 기구의 잘못에 대한 건전한 비판이라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편향되고 오도된 내용이 대부분임으로 NCCK와 WCC 탈퇴를 주장하는 주요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NCCK와 WCC는 성경과 복음의 사명에 근거하여 조직되어, 지금까지 신학과 예전의 공동연구, 선교신학의 발전과 적용, 교회의 대 사회적 메시지 선포 등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연합기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사실에 근거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에큐메니칼위원회는 NCCK와 WCC의 정체성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
-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기독교의 올바른 신앙전통을 따르고 있다.
-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웨슬리의 복음적 에큐메니칼 전통을 따르고 있다.

기자회견에서는 에큐메니칼위원회 서기 전남병 목사의 사회로 동 위원회 부위원장 박도웅 목사가 “왜 우리 감리교회는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WCC(세계교회협의회)에서 탈퇴해야 하는가?” 책자의 내용에 대한 에큐메니칼위원회 입장의 주요내용(입장문 전문-기사말미에 첨부)을 낭독하였다.

 기감 에큐메니칼위원회, NCCK와 WCC 탈퇴 운동에 대한 입장 발표
기감 에큐메니칼위원회, NCCK와 WCC 탈퇴 운동에 대한 입장 발표
기감 에큐메니칼위원회, NCCK와 WCC 탈퇴 운동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 사회-(좌) 전남병 목사, 입장문 낭독-(우) 박도웅 목사
입장문 낭독-박도웅 목사

(NCCK와 WCC 탈퇴 운동에 대한 입장)

▣ 동성애 : 책자는 동성애는 교회를 무너뜨리는 죄악이고, 동성애자들의 인권보호는 동성애를 조장하는 행위이며, 동성애는 성적 타락으로 하나님의 심판 대상으로 주장하였다.

► 에큐메니칼 위원회의 입장-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 이는 성경의 권위에 대한 인정이므로 이론의 여지가 없다.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공식적인 입장을 채택한 적이 없다. 동시에 동성애자들이 성적 정체성으로 인하여 인권유린과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성경은 고아와 과부, 나그네와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명하고 있다.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인권보호와 천부인권사상을 지키는 것과 동성애에 대한 찬성과 조장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 차별금지법 : 책자는 차별금지법이 동성애, 공산주의, 테러주의자, 이단 등을 비판할 수 없게 하고, 기독교를 타깃으로 삼는 악법이며, 차별금지법으로 인한 기독교인들의 피해 사례로 확인되지 않은 선정적 기사들을 제시한다.

► 에큐메니칼 위원회의 입장-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가 신체, 성별, 지역, 연령, 종교적 정체성으로 인하여 차별과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로 사회적 논의 중에 있는 제도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금지와 제한으로 교회의 특별한 역사와 사회적 공헌을 침해하는 요소들이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우리 사회의 공정과 평등을 위한 제도적 발전을 지지하는 입장을 갖지만, 입법을 추진하는 차별금지법을 찬성하지 않는다.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역차별이나 또 다른 차별을 만들어내지 않기를 제안하며 보다 심화된 사회적 논의를 요청하고 있다.

▣ NCCK : 책자는 NCCK가 진정한 연합기구가 아니고, 차별금지법 적극 지지하며, 동성애를 지지하고,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며, 용공주의를 주창하기에 감리교회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에큐메니칼 위원회의 입장-앞에서 밝힌 것처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아펜젤러 선교사의 선교에서 출발하여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구이다. NCCK가 잘못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창립회원이며 중심회원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킬 책임이 있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종교다원주의와 용공주의는 연합기구가 지향하는 방향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에 대한 선교적 참여와 해석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소개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잘못 해석될 수 있지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정통적인 신앙 위에 분명하게 서 있다. 감리교회는 오히려 NCCK 안에서 복음적 에큐메니칼 운동을 통하여 사회적 신뢰와 공공성을 회복하여 선교에 기여할 수 있다.

▣ WCC : 책자는 세계교회협의회가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고, 그 예로 정현경의 초혼제를 거론하며, 개종전도를 금지하고, 가톨릭교회과 종교통합을 추진하며, 동성애를 지지한다고 주장한다.

► 에큐메니칼 위원회의 입장-세계교회협의회는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지 않는다. 세계 곳곳에서 종교적 이유로 일어나는 전쟁과 대립,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막기 위하여 다른 종교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실제적으로 사회적 신뢰를 얻고, 기독교인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선교에 유익할 것이다. 정현경의 초혼제는 이미 30년 전에 행해진 실험적 형식의 발표였고, 당시에도 세계교회협의회 내부의 강한 비판과 반성이 있었다. 2022년 11차 총회는 다른 종교에서 반가워하지 않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주제로 채택하여 본래의 복음적인 사명과 선교를 강조하였다.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종교통합은 가능하지 않으며 필요하지도 않은 부분이다. 교회가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주도적으로 다른 종교들과 협력하는 모습이 기독교의 참된 진리와 사랑을 전하며 복음전파에 유익하다고 믿는다. 세계교회협의회는 동성애에 대하여 찬반 입장을 가진 적이 없으며, 주님께서 주신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고 교회의 선교를 지원하는 관점에서 사회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전체 회원에게 특정한 결의를 요구하는 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논의와 관점을 제공하고 회원교회가 최종적인 선택과 결정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협의회 구조이다.

▣ 미연합감리교회 : 책자는 미연합감리교회가 동성애 문제로 분열 위기에 있으며, 친동성애 그룹과 관계를 끊고, 반동성애 그룹과 교류할 것을 주장한다.

► 에큐메니칼 위원회의 입장-미연합감리교회가 내부적으로 갈등하는 주된 요인은 동성애자 성직자에 대한 안수 문제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논의를 시작하지도 않은 문제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사회적 합의 과정을 주시하면서 성서적, 신학적 논의를 해가야 할 것이다. 미연합감리교회는 동성애자 성직자 안수를 반대하는 세계감리교회(GMC)가 “아름다운 이별” 프로젝트를 통하여 교회의 재산과 부담금을 일정 부분 교단에 납부하고 탈퇴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 138년의 역사를 통하여 미국감리교회보다 먼저 하나의 교회가 되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본질적인 신앙고백과 교리가 아닌 사회 현상에 대한 관점의 차이, 의견을 이유로 분열하는 것은 눈물과 기도로 이 땅에 감리교회를 세운 신앙의 선배들에게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

(에큐메니칼 위원회의 입장문)

“누가 감리회를 무너뜨리고 있는가?”

교회연합운동 탈퇴 운동에 대한 에큐메니칼 위원회 입장

1. 감리교회와 교회연합운동

세계교회협의회(WCC)는 1948년, 이차세계대전 직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범하였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창립회원으로 참여하였고, 그 전에 열린 예루살렘 선교협의회(1928년)에 신흥우, 양주삼, 김활란, 노블 선교사가 참가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였다. 세계교회협의회가 지향하는 교회의 일치는 거대한 하나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세계 안에 있는 교회들이 같은 믿음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110개국, 352 회원 교회(교단) 중에는 한국에 복음을 전해준 미국연합감리교회, 영국감리교회, 캐나다장로교회, 호주장로교회를 위시하여 독일개신교협의회(EKD)와 전세계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입 회원은 기존 회원교회의 추천과 동의를 얻어야 하기에 이단이 절대로 가입할 수 없는 구조이다. 협의회라는 구조는 자유로운 논의와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도출된 결론의 수용 여부를 회원교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구조이다. 한국은 기독교대한감리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가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의 협력을 기초로 1918년 조직된 조선예수교 장감연합회를 기원으로 삼는다. 1924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확대되어 한국 기독교 대부분의 교회와 연합기구들을 회원으로 받았고, 1946년 한국기독교연합회, 1970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기독교대한감리회를 포함하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대한성공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한국구세군,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정교회 9개 교단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감리교회는 성경의 가르침과 존 웨슬리가 보여준 균형 잡힌 신앙 전통을 따르고 있다. 130년 전 이 땅에 찾아온 아펜젤러 선교사는 감리교회의 전통에 따라 식민지의 소외된 약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언더우드 선교사와 협력하여 “조선예수교 장감(장로교회와 감리교회)연합회”를 바탕으로 이 땅에서 연합운동을 전개하였다. 이 연합회에서 발전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서에서 가르친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성부, 성자, 성신의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고 이에 응답하려고 하는 한국에 있는 교회들이 모여 친교와 연구, 협의를 나누는 단체”라는 정체성을 헌장에 명시하고, 교단 간 협력을 통한 한국사회 복음화와 예언자적 사명을 수행해왔다. 올해 50주년을 맞는 로잔 국제복음화대회 역시 1974년 선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를 위해 세상으로부터 그의 백성을 부르셨고, 그의 나라의 확장과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과 그의 이름의 영광을 위해 다시 그들을 세상에 보내어 그의 종과 증인이 되게 하신다”고 선언하였다. 복음주의 운동과 에큐메니칼 운동은 모두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의지를 강조하는 신앙운동인 것이다.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경과 복음의 사명에 근거하여 조직되어, 지금까지 신학과 예전의 공동연구, 선교신학의 발전과 적용, 교회의 대사회적 메시지 선포 등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연합기관이다. 이에 기독교대한감리회 에큐메니칼위원회는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정체성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
-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기독교의 올바른 신앙전통을 따르고 있다.
-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웨슬리의 복음적 에큐메니칼 전통을 따르고 있다.

2.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탈퇴 주장에 대하여

2022년 제35차 행정총회에서 배포된 “왜 우리 감리교회는 NCCK와 WCC에서 탈퇴해야 하는가?” 책자의 내용은 대부분 잘못된 정보와 해석으로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을 부정하고 있다. 복음전파에 대한 열정과 두 기구의 잘못에 대한 건전한 비판이라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편향되고 오도된 내용이 대부분이다.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탈퇴를 주장하는 주요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1) 동성애 : 책자는 동성애는 교회를 무너뜨리는 죄악이고, 동성애자들의 인권보호는 동성애를 조장하는 행위이며, 동성애는 성적 타락으로 하나님의 심판 대상으로 주장하였다.

: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 이는 성경의 권위에 대한 인정이므로 이론의 여지가 없다.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공식적인 입장을 채택한 적이 없다. 동시에 동성애자들이 성적 정체성으로 인하여 인권유린과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성경은 고아와 과부, 나그네와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명하고 있다.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인권보호와 천부인권사상을 지키는 것과 동성애에 대한 찬성과 조장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2) 차별금지법 : 책자는 차별금지법이 동성애, 공산주의, 테러주의자, 이단 등을 비판할 수 없게 하고, 기독교를 타깃으로 삼는 악법이며, 차별금지법으로 인한 기독교인들의 피해 사례로 확인되지 않은 선정적 기사들을 제시한다.

: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가 신체, 성별, 지역, 연령, 종교적 정체성으로 인하여 차별과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로 사회적 논의 중에 있는 제도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금지와 제한으로 교회의 특별한 역사와 사회적 공헌을 침해하는 요소들이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우리 사회의 공정과 평등을 위한 제도적 발전을 지지하는 입장을 갖지만, 입법을 추진하는 차별금지법을 찬성하지 않는다.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역차별이나 또 다른 차별을 만들어내지 않기를 제안하며 보다 심화된 사회적 논의를 요청하고 있다.

3) NCCK : 책자는 NCCK가 진정한 연합기구가 아니고, 차별금지법 적극 지지하며, 동성애를 지지하고,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며, 용공주의를 주창하기에 감리교회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 앞에서 밝힌 것처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아펜젤러 선교사의 선교에서 출발하여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구이다. NCCK가 잘못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창립회원이며 중심회원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킬 책임이 있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종교다원주의와 용공주의는 연합기구가 지향하는 방향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에 대한 선교적 참여와 해석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소개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잘못 해석될 수 있지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정통적인 신앙 위에 분명하게 서 있다. 감리교회는 오히려 NCCK 안에서 복음적 에큐메니칼 운동을 통하여 사회적 신뢰와 공공성을 회복하여 선교에 기여할 수 있다.

4) WCC : 책자는 세계교회협의회가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고, 그 예로 정현경의 초혼제를 거론하며, 개종전도를 금지하고, 가톨릭교회과 종교통합을 추진하며, 동성애를 지지한다고 주장한다.

: 세계교회협의회는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지 않는다. 세계 곳곳에서 종교적 이유로 일어나는 전쟁과 대립,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막기 위하여 다른 종교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실제적으로 사회적 신뢰를 얻고, 기독교인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선교에 유익할 것이다. 정현경의 초혼제는 이미 30년 전에 행해진 실험적 형식의 발표였고, 당시에도 세계교회협의회 내부의 강한 비판과 반성이 있었다. 2022년 11차 총회는 다른 종교에서 반가워하지 않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주제로 채택하여 본래의 복음적인 사명과 선교를 강조하였다.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종교통합은 가능하지 않으며 필요하지도 않은 부분이다. 교회가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주도적으로 다른 종교들과 협력하는 모습이 기독교의 참된 진리와 사랑을 전하며 복음전파에 유익하다고 믿는다.

세계교회협의회는 동성애에 대하여 찬반 입장을 가진 적이 없으며, 주님께서 주신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고 교회의 선교를 지원하는 관점에서 사회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전체 회원에게 특정한 결의를 요구하는 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논의와 관점을 제공하고 회원교회가 최종적인 선택과 결정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협의회 구조이다.

5) 미연합감리교회 : 책자는 미연합감리교회가 동성애 문제로 분열 위기에 있으며, 친동성애 그룹과 관계를 끊고, 반동성애 그룹과 교류할 것을 주장한다.

: 미연합감리교회가 내부적으로 갈등하는 주된 요인은 동성애자 성직자에 대한 안수 문제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논의를 시작하지도 않은 문제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사회적 합의 과정을 주시하면서 성서적, 신학적 논의를 해가야 할 것이다. 미연합감리교회는 동성애자 성직자 안수를 반대하는 세계감리교회(GMC)가 “아름다운 이별” 프로젝트를 통하여 교회의 재산과 부담금을 일정 부분 교단에 납부하고 탈퇴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 138년의 역사를 통하여 미국감리교회보다 먼저 하나의 교회가 되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본질적인 신앙고백과 교리가 아닌 사회 현상에 대한 관점의 차이, 의견을 이유로 분열하는 것은 눈물과 기도로 이 땅에 감리교회를 세운 신앙의 선배들에게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

3. 탈퇴 운동의 기원과 목적

연합기구와 연합운동의 역사는 감리교회를 지켜온 신앙 선배들의 역사이다. 우리의 선배들은 순종과 기도, 자기부인과 희생의 길을 통하여 이 연합기구와 연합의 전통을 만들어왔다. 우리는 현재의 연합기구와 연합운동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인간의 연약함과 사단 권세의 시험으로 때로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러나 신앙의 선배들이 기도하며 걸어간 자기부인과 희생의 길을 따라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한 연합의 정신을 회복하고자 한다.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교회연합운동에 대한 우려와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심지어 감리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탈퇴운동에 대해서도 우리는 경청하고 존중한다. 그러나 反교회적이고 反복음적인 도전에 대해서는, 우리는 신앙적인 정통성을 가지고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다.

그간 교회연합운동을 반대한 이들의 주된 동기와 목적은 다음과 같았다. 감리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탈퇴운동은 이들과 다르기를 기대한다.

1) 이단의 도전 : 교회연합기구에 대한 최초의 도전들은 이단세력이 정통교회를 흔들기 위하여 시작되었다. 이들은 세계와 한국의 정통교회들이 일치된 목소리와 걸음으로 선교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갖가지 명분을 내세웠는데, 과거에는 용공과 종교다원주의였고, 근래 들어와 동성애를 주된 이슈로 제기하고 있다.

2) 독재권력의 도전 : 교회연합운동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사회적 약자들을 적극적으로 가 대변하고 보호하였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불의한 권력과 제도에 저항하는 이들을 지지하고 지원하였다. 독재 권력과 전체주의 정부들은 이러한 모습을 불편하게 여기고, 권력 차원에서 권력을 지지하고 제도에 순응하는 교회와 단체들을 조직하고 지원하였다. 비단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은 아시아,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3) 비성경적 목회자들의 도전 : 교회 내에서 갖가지 문제를 일으킨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내부의 도전을 외부로 돌리기 위하여 연합운동을 방패로 삼고 있다. 목회지 세습방지법안 제정으로 자녀에게 교회를 물려주지 못하게 된 목회자들이 연합운동과 동성애를 명분 삼아 교단을 탈퇴하고자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공격하는 사례가 있다. 성적 일탈과 재정 사고로 곤경에 처한 이들도 있다고 듣고 있다. 이는 교회의 공교회성을 무너뜨리고 교회를 사유화하려는 비성경적 시도이다.

4. 감리교회의 건강한 신앙전통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오래 전부터 세계복음주의연맹(WEA)와 협력하고 교류하고 있다. 세계의 감리교회들은 WCC와 WEA에 참여하고 있으며, 에큐메니칼 운동과 에반젤리칼 운동을 통하여, 세계 선교에 이바지 하고 있다.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교회들이 대화하고 의견을 일치를 찾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교회가 추구해야 할 과제이다.

감리교회는 웨슬리의 모범을 따라 영혼구원과 사회구원의 균형을 지켜야 한다. 삼백 년 전에 웨슬리는 신약성서의 희년사상(누가복음4:18-19)에 근거하여 영국의 실업문제를 고민하고, 자본주의의 부당성을 지적하였다. 가난한 영국 서민들을 위하여 부자 감세를 반대하고 부자들의 상속에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억눌린 자들을 변호하고 고아들을 위로하며 과부들을 지원했던 웨슬리의 신앙실천은 오늘날 복음적 에큐메니칼 운동으로 계승되고 있다. 이러한 전통을 가진 감리교회가 비본질적인 차이로 분열하여 본질적인 신앙의 유산을 부정한다면 그것은 감리교회를 무너트리는 반교회적인 행태라 할 수 있다.

에큐메니칼위원회는 바울 사도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교회연합기구와 연합운동을 통한 교회의 사명과 역할을 지켜가고자 한다.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에베소서 4:4-6)

2023. 10. 16

기독교대한감리회

에큐메니칼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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