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유가족, 우는자와 함께 하는 감리교회에 감사
이태원참사유가족, 우는자와 함께 하는 감리교회에 감사
  • 송양현
  • 승인 2023.10.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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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이 철 감독회장은 20일 오전 11시 이태원참사 유가족을 만나 잊혀져가는 가슴속 눈물을 닦아주었다.

유가족 측에서는 이정민 운영위원장(10.29 가족협의회)과 최선미 집사(박가영 엄마, 홍성제일감리교회), 최경아 권사(최보람 고모, 서울연회 꽃재교회)와 감리교회 인준기관 고난함께에서 현장에 파견해 유가족들을 돕고 있는 김지애 전도사 그리고 색동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송병구 목사가 참석했으며, 본부에서는 이 철 감독회장과 태동화 선교국 총무, 문영배 사회평신도국 총무, 이승현 선교국 사회선교부장 등이 배석했다.

먼저 이정민 위원장은 참사가 난지 1년이 되어 가는데 감리교회가 고난함께라는 단체를 통해 끊임없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에 10.29 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항상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며, 좀 더 일찍 와서 감사인사를 전하지 못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참석한 유가족들은 참사 이후 알게 모르게 도둑처럼 살며시 도움을 주고 가는 분들이 많지만 일부 교인들의 언사로 인해 교회를 다니지 못하고 있다며 우는자들과 함께 하신다는 성경말씀대로라면 교회와 교단이 이러한 아픔과 함께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아픈 속내를 토해냈다. 이에 이 철 감독회장은 자신의 과거 아픔을 언급하며 신앙은 교회 건물이나 사람의 조직이 아니라며 이를 극복하고 다시 하나님을 보고 신앙생활 할 것을 부탁했다. 문영배 장로 역시 한국 사람들과 문화속에서는 표현할 줄 몰라서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인사들의 언행에 상처받기 보다 예수를 의지하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위로했다.

마지막으로 유가족회는 이번 1주기 추모대회를 서울 광장에서 열고자 하는데 정치, 종교계의 도움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초청장과 10.29 참사를 잊지말아달라는 배지를 감독회장에게 전달했으며, 이 철 감독회장의 기도로 간담회를 마쳤다.

한편,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는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4대 종단 기도회를 시작으로 행진을 통해 시청 광장까지 도착 예정이며 당일 오후 5시 추모제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가족협의회 측은 잊혀지지만 않아도 추모와 애도가 충분하다며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기억이라는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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