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개연, 침묵시위 진행
교개연, 침묵시위 진행
  • KMC뉴스
  • 승인 2016.01.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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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에 대한 평양노회 1차 노회재판

평양노회(김진하 노회장)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박무용 총회장) 결의에 따라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2015년 2월에 노회 재판국이 무산된 지 거의 일 년만의 일이다. 1월 5일(화) 평양노회 재판국은 첫 번째 공판을 열고, 피고인 전병욱 목사와 원고인 삼일교회 측을 각각 소환하여 입장을 들었다. 이날 전병욱 목사가 재판에 출석하여 성추행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고, 진술을 마친 후에는 삼일교회 측 장로 두 명이 출석하여 진술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와 삼일교회 교인, 팟캐스트 <카타콤라디오> 청취자 등 약 10여 명은 평양노회 사무실이 있는 예장합동 총회회관 6층에서 피켓을 들고,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전병욱 목사를 지지하는 홍대새교회 교인 60여 명도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시위했다. 지난해와 같은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때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갔다.

재판국은 성추행 피해자들의 출석을 요구하고, 삼자대면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혀, 피해자 인권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피해자가 사건을 다시 떠올리면서 겪을 정신적인 충격과 한 공간에 가해자와 함께 있으면서 경험할 고통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실제로 삼자대면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개혁연대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2차 폭력이 가해져서는 안 되는 일이며, 지난 재판에서 피해자의 증언을 이미 청취하고 기록으로 남겨놓았으므로 다시 한 번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평양노회 재판국은 오늘 27일까지 교단 기관지 <기독신문>에 재판 결과를 공고해야 한다. 김진하 평양노회장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 대해 “우리도 빨리 결과를 내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다”며 “공정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두 번째 재판은 오는 18일(월) 오전 9시에 열린다. 개혁연대가 오는 10일(일)에 김진하 평양노회장이 시무하는 예수사랑교회를 항의 방문하고 피켓시위를 진행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전병욱 목사에 대한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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