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하시는 하나님! 잠 못 이루시는 예수님!
한탄하시는 하나님! 잠 못 이루시는 예수님!
  • 이구영
  • 승인 2017.09.0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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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에서 계속 반복되는 구절은 ‘보시기에 좋았더라!’입니다.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매일 마다 기쁨으로 가득하셔서 좋으심과 미소를 전해주십니다. 어느 날은 그냥 좋으신 것도 아니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고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좋으심은 그리 오래가지 않으십니다.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 도둑질 사건’으로 시작된 죄는 가인의 살인과, 라멕의 살인으로 번져가면서 점점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6장에 이르게 되면 그 좋으셨던 하나님의 웃음소리가 한탄으로 바뀌게 됩니다. 두 번이나 반복해서 한탄하사! 한탄하사! 기록합니다.

좋음이 한탄으로 바뀌는 과정에 몇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그 모든 내용을 창세기 6장은 두 구절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따라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에덴동산을 그리워하며 그 에덴동산에 다시 가고 싶어 하는 셋의 후손들을 표현하는 대명사입니다. ‘사람의 딸들’은 에덴동산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이 땅이 끝인 것처럼 여기서 잘 먹고 여기서 즐기고 여기서 행복하려는 가인의 후손들입니다.
한 아버지의 자녀들이지만 함께 어울릴 수 없는 큰 가치관의 차이를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하나님의 아들들이 에덴동산을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이 사는 모양을 흉내 내기 시작했습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가운데서 함께 즐거워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에덴동산을 잊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귀신들이 있었습니다.
귀신들이 자신의 졸개들인 사람의 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들의 영과 혼과 육을 점령해 들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되었고, 이 땅에서 모든 것을 이루고 끝내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귀신들을 몰아 내셔야 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주장하는 귀신들을 몰아내셔야 했습니다. 생각을 바꾸어 주시고 싶으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의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 피곤하신 가운데에서도, 먼지구덩이 에서도 반대자들 속에서도 또 외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다!
에덴동산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
어서 생각과 길을 돌이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
너희들은 사람의 딸들과 함께 살면 안되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살아야 한다!
아무리 외치셔도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귀신에 너무 강하게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거리에서도 회당에서도 귀신을 쫓아내주셨습니다. 마치 영화 속 좀비들이 사람들에게 끝도 없이 달려들 듯이 그렇게 끝도 없이 사람들을 점령해 들어오는 귀신들을 수도 없이 몰아내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잠을 못 이루십니다.
그 피곤하심에도 불구하고 또 새벽 미명에 일어나셔서 혼자 기도하시곤 하셨습니다.
귀신들을 몰아내시고 백성들을 다시 되찾아 에덴으로 이끌고 싶으신 예수님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제자들도 그 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때로, 예수님의 잠 못 이루시는 그 마음이, 하나님의 한탄하심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답답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인데 왜 사람의 딸처럼 살려고 하는지...
우리가 에덴동산에 다시 들어가 살아야 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인데 왜 이 땅에서 끝내려고 하는지...

오늘도 기도합니다.
성령님! 내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비록 사람의 딸들이 유혹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아들로서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나를 사람의 딸들에게로 데려가는 귀신들에게서 약한 나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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