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 진 자와 겸손한 자
무거운 짐 진 자와 겸손한 자
  • 이구영
  • 승인 2017.10.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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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1장 28절 이후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는 아셨습니다.
우리들의 삶이 그리 편치 않고 수고와 수고가 쌓이면서 많이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나름대로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살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물어보아도 내 짐이 무겁다고 이야기 합니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사실이고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일 수 있습니다.

반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짐이 아주 가볍다고 강조하고 계십니다.
짐은 짐인데 짐 같지도 않아서 무겁지도 수고하는 것 같지도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예수님께서는 우리들 보다 훨씬 더 많고 무거운 짐을 지셨었습니다.
새벽미명에 일어나셔서 늦은 밤까지 기도하시고 전도하시고, 귀신도 쫓아내 주시고, 병도 고쳐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를 땅의 사람들에게 전해주시느라 너무 분주하고 바쁘게 사셨습니다.
수고에 수고가 이어졌습니다.
감당해야 할 무거운 십자가가 당신 앞에 늘 버티고 있었습니다.
반대세력과의 논쟁은 물론, 미쳤다고 잡으러 다니는 가족들도 있었습니다.
급기야는 십자가라는 무겁고 두려운 형틀을 메고 갈보리 언덕을 오르시고 또 오르시어 극형을 받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분은 당신의 짐이 가볍다고 하셨을까요?

중학생 때 엄마와 함께 시장엘 갔습니다.
엄마는 큰 짐을, 저는 작은 짐을 들었습니다.
엄마가 물으십니다. 무겁지 않으냐고... 무겁다고..
제가 물었습니다. 엄마 짐은 안 무겁냐고... 가볍다고... 들을 만 하다고...
왜 더 크고 무거운 엄마의 짐은 가볍고, 작고 가벼운 내 짐은 무거웠을까요?

절대적인 무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적인 마음입니다.
짐을 감당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주 많은 짐이 있으셨지만 그 짐을 무겁게 느끼지 않으셨습니다.
온유함과 겸손함으로 사시다 보니까 그 겸손한 섬김이, 짐의 무게를 잊게 하셨습니다.
반면에 교만한 우리들은 작은 짐도 무겁습니다.
꼭 내가 감당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착각도 들고, 남들보다 더 많이 수고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억울한 감정도 있어서 짐이 많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짐을 감당할 만한 능력과 실력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의 그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이제 그만 내려놓으라고!
나처럼 온유하고 겸손하게 섬기며 살아보자고!
그러면 너희들의 짐도 내 짐처럼 아주 가볍게 될 것이라고!

교만한 사람은 가벼운 짐도 무거운 짐이 되게 합니다.
반면 겸손한 사람은 무거운 짐도 가벼운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겸손함으로 내 인생의 짐을 섬김으로 받아들이며 사랑으로 감당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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