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린교회, 트럼프 전쟁 반대 기도회
향린교회, 트럼프 전쟁 반대 기도회
  • KMC뉴스
  • 승인 2017.10.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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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대통령 방한에 즈음한 전쟁 반대 평화염원 성명서

향린교회는 오는 11월 7일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방한에 즈음하여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거리기도회를 10월 29일 진행했다. 이날 오후2시 향린교회 앞에서 행진을 시작했고, 종각과 비각을 거쳐 미대사관 맞은편에서 거리기도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향린교회 김희헌 담임목사는 '평화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하늘뜻펴기를 선포했고, 미국 드류신학대학 캐서린 캘러 교수의 연대사가 있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성명서낭독과 전쟁반대, 평화실현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성명서]

트럼프대통령 방한에 즈음한 전쟁 반대 평화염원 거리기도회 성명서

예수께서 예루살렘 가까이 이르러 그 도시를 내려다보시고 눈물을 흘리시며 한탄하셨다. “오늘 네가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너는 그 길을 보지 못하는구나.”(누가복음 19장 41-42절)

갈릴리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를 향한 행진에 나선 우리 신앙공동체는 이 땅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길이 곧 예수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임을 확신합니다. 이에 우리는 그간 남북의 화해와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분투하며 살아왔음을 감히 고백합니다.

우리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즈음하여 우리 신앙공동체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이 땅 한반도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미국의 전쟁연습으로 인해 평화의 기운이 사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과 미국의 군사적 압박으로 전쟁의 기운은 더욱더 짙어지고 있음을 모두가 확인한 바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총성이 울리는 순간 이 땅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달으리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북미간의 이 끝 간 데 없는 치킨게임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일러주신 평화의 길은 적어도 전쟁연습이나 무기개발에 있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기독교인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멈추고 평화의 길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트럼프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사람이며, 이 땅의 온 생명들을 헤치는 죄인이 될 뿐입니다.

“평화에 이르는 길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하시면서 울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보이지 않습니까? 더 이상 전쟁에 이르는 길 위에서 방황하지 마십시오. 지금 당장 그곳에서 돌이켜 예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평화에 이르는 길로 돌이키십시오. 혹여 한반도의 분단을 이용해 전쟁무기를 팔아 배를 불릴 계획이라면 그것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반하는 큰 죄악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평화의 길은 대화와 타협에 있습니다. 우리는 즉각적인 북미간의 대화가 이뤄지기를 촉구합니다. 그리하여 오랜 휴전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항구적인 평화가 이 땅 한반도에 정착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날까지 우리 향린공동체는 평화를 향한 십자가의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2017년 10월 29일

향린교회 교우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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