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을 출발역으로 삼으시는 하나님
종착역을 출발역으로 삼으시는 하나님
  • 이구영
  • 승인 2017.11.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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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아브람은 일단 순종을 했습니다. 아비 집을 떠났습니다. 살던 하란도 떠났습니다.
그런데 친척 롯을 데리고 떠나게 됩니다. 큰 아버지 큰 아버지 하면서 큰 엄마 큰 엄마 하면서 따라다니는 조카를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롯을 데리고 가나안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가나안에 도착한 아브람은 이제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 신뢰를 바탕으로 하나 둘 일을 이루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땅을 파기 시작하고 농사업과 목축업을 시작했습니다.
힘들지만 열심히 살았습니다.
돈이 모아졌고, 한 사람 두 사람이 함께 살겠다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어느덧 100명의 식솔이 되었고 이제는 1000명이 넘는 대 부족을 거느린 사람이 되었습니다.
땅도 생겼습니다. 우호적인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아들이 없어서 후계자가 없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하갈이라는 몸종을 통해서 이스마엘이라는 아들을 낳으므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한 푼도 없었는데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무일푼에 서울에 올라왔는데 이제 30여평 아파트 하나 장만한 것이지요, 자동차도 있고, 애들도 출가시켰습니다. 힘들게 살아온 것 같은데 이제 나이 들면서 그럭저럭 버틸만해졌습니다.
10여 년 전에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실 때 땅의 축복, 자손의 축복, 복의 근원이 되는 복을 말씀하셨는데 이제 다 이루어진 것 같았습니다.
이제 86세가 된 아브라함은 그렇게 행복해합니다.

그렇게 또 13년이 지나 아브라함이 99세가 되던 해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시는 첫 음성이 있습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케 하리라”
이 음성을 들은 아브람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이 말씀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일단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아브람이 불완전하다는 것입니다. 아직 미완성이라는 뜻입니다.
너는 다 된 것 같이 그렇게 행복해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아직은 미완성이니 이것이 네 인생의 끝이라고 종착역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너 지금 땅이 있다고, 돈이 있다고, 자식이 있다고, 건강하다고 행복해 하는데 그게 내가 너한테 줄려는 끝이 아니니 다시 한 번 일어서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말라고!
하나님의 축복을 네 기준으로 제한하지 말라고!
하나님의 역사를 네 계산대로 답 내지 말라고! 그러시면서 강조하십니다.
난 전능하다고, 네 기준으로 나를 제한하지 말라고!!

긴장하며 바싹 엎드려서 어리둥절해 있는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일단 네 이름부터 바꾸자! 네 이름이 맘에 안 든다.
아브람이라는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바꾸라고 하십니다.
아브람은 큰 아버지라는 뜻입니다.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큰 엄마라는 뜻입니다.
조카 롯이 큰 아버지 큰 아버지, 큰 엄마 큰 엄마 한 것이 그들의 이름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남들도 다 큰 아버지 큰 아버지 하고 부르다 보니까 그게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런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는 명령하십니다.
큰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람이라는 이름을 열국의 아비, 많은 민족의 아버지라는 뜻을 가진 아브라함으로 바꾸라고 하십니다.
사래를 사라로, 큰 엄마를 열국의 어미라는 뜻의 이름으로 바꾸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냥 그렇게 이 정도 선에서 살고 싶은 아브람에게 큰 소망을 주고 계십니다.
끝인 것 같은 내 인생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계십니다.
이게 끝이 아니니까, 넌 큰 아버지가 될 사람이 아니고 모든 민족의 아버지가 될 사람이니까 다시 일어서라고, 종착지인지 알고 여기에 만족하려는 아브람에게 여기를 출발지로 삼아서 후반전을 다시 시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창세기 17장 6절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창 17:6] “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
너는 큰 아버지에서 머물 사람이 아니라 네게서 민족들이, 왕들이 나올 거라고 하십니다.
뿐이 아닙니다. 지금 네 생각에는 땅도 충분한 것 같지만 네가 소유하고 있는 땅이 아니라 이 가나안 온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줄 것이라고.. 그것도 아무도 빼앗지 못하도록 영원히 너에게 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창세기 17장 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창 17:8]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네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

결국 아브라함은 그렇게 다시 출발하여 살았고, 마침내 이스마엘을 넘어 이삭의 축복을!
아브람을 넘어 아브라함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막아서는 사람은 아닙니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나를 더 크게 더 자주 사용하기 원하시는데 왜 나는 하나님을 제한하며 내 작은 틀에 하나님을 맞추고 있을까요?
꿈을 잃은 우리들에게 주님은 여전히 말씀하십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나를 제한하지 말고 꿈을 꾸어보라고...
너는 아직 미완성이니까 내 계획대로 완성될 수 있도록 믿음으로 따라 나와 보라고...
순종을 통해서 이삭의 복이, 아브라함의 복이 내 것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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