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위에서의 말씀 (마 5:1~2)
1. 산 위에서의 말씀 (마 5:1~2)
  • 주성호
  • 승인 2018.01.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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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위에서의 말씀 (마 5:1~2)

오늘부터 산상보훈의 말씀으로 연속 설교를 하려고 한다. 산상보훈은 예수님께서 사역 초기에 갈릴리 산간 지방에서 제자들과 무리를 향하여 설교하신 말씀의 기록이다. 그것은 축복의 말씀으로 시작하여 유대 옛 율법주의 전통과의 대조, 성도의 사회적 의무와 종교적 의무, 그리고 종교적 삶의 내면적 특징을 간결한 비유들로 설명했다.
지난 달(이 설교는 1993년 6월에 행해진 설교임) 김영삼 대통령이 국회 조찬 기도회에 참석했다가 한 말씀하는 가운데, 1200만이나 되는 한국 교회가 많은 성도를 가졌는데도 비리가 많은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참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것 때문에 이런 저런 말도 있었으나 통치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말을 한 것이고, 교계 지도자들은 들어야 할 말을 들었다고 본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므로 이미 천국 시민이 되었을지라도, 진정한 천국은 세상 끝 날이 되어야 온전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육신을 가진 성도들이 불법이 성한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너무도 어렵기 때문에, 차원이 높은 신앙의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기 위하여 산 위에서 가르치신 말씀이 산상보훈이다. 앞으로 산상보훈을 통해 성도로서 새로운 인생관과 비전을 제시 받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

첫째: 산상보훈

1) 명칭
영어로 'The Sermon on the Mt.'이고 산상 설교, 산상보훈 또는 산상 수훈이라고 한다. 주후 4세기 초에 성 어거스틴이 처음으로 그의 라틴어 성서 주석에 이 명칭을 붙였고, 그 후 계속해서 그렇게 불려왔다. 이것이 과연 산 위에서 한 번에 주신 말씀이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많지만 통일성이라는 측면에서 그렇게 인정하는 쪽이 더욱 강하다.
산상 보훈이라는 말의 뜻은 산 위에서 주신 보배로운 교훈 또는 산 위에서 내리신 교훈이란 뜻이며 흔히 산상설교라고도 한다.

2) 내용과 반응
산상 보훈은 각 장별로 보면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5장: 천국 시민의 자격
6장: 천국 시민의 생활 내용
7장: 천국 시민의 경계해야 할 것

그것을 다시 내용별로 보면 다섯 부분으로 나뉘는데, 다음과 같다.

① 복(5:3~12): 8복
② 성도의 생활과 유대교의 이상(5:13~48): 교인의 이웃사랑에 대한 많은 교훈
③ 기독교 신앙(6:1~34): 구제, 기도, 금식
④ 성도의 동정심(7:1~12): 비판, 이웃 사랑, 기도
⑤ 결론(7:13~27): 두 가지 길, 두 가지 열매, 두 종류의 집

주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이룩하신 모든 일은 구속사역의 성취에 대한 구약의 많은 약속들과 예언들을 성취하시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구원의 완성은 아니기 때문에 장차 이룩해야 할 구원의 최종 실현을 위하여 산상설교를 통해 성도들이 행하여야 할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입법하신 셈이다.
산상 수훈에 대한 반응은, 한 마디로 말하여 그 당시는 물론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동서고금을 통하여 그것을 능가할 어떤 헌장,법, 교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든지 정신을 집중해서 산상 수훈을 읽기만 하면 감동을 받게 되어 있고 생활에 절대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산상설교에 대해 극찬한 많은 학자들 중 대표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베테 (Wette), 브루스(Bruce) "그리스도의 전 교훈의 요약이다."
어드만(Erdman) "세계 문학계에 있어 최고의 강화였다."
로빈슨(Robinson) "인간 윤리의 최고봉이다."
흑기(黑椅) "수백의 보석으로 꾸며진 왕관이다."
올스하우젠(Olshausen) "그리스도의 전 생애와 교훈은 산상 수훈의 주제였다."
롤록(Tholock) "천국의 대 헌장이다."

우리나라의 헌법은 세상의 좋은 법을 모아놓고서 좋은 것만 고르다 보니, 시대가 바뀌고 지도자가 바뀔 때마다 변하는 법이지만, 미국의 헌법은 산상수훈에 근거를 두고 법을 만든 고로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 산 위에서 가르치심(1~2절)

1) 산에 올라가신 예수님(1절)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마태복음에는 간단하게 기록했으나 누가복음은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예수께서 저희와 함께 내려오사 평지에 서시니 그 제자의 허다한 무리와 또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 고침을 얻으려고 유대 사방과 예루살렘과 및 두로와 시돈의 해안으로부터 온 많은 백성도 있더라."(눅 6:17)

"평지에 서시니"라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평지 복음'이라고 해야 한다고 논란도 많았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철야기도를 하시고 제자들과 내려오시다가 올라오는 무리들을 만난 곳이 평평한 산 중턱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내용도 눅 6:20~49가 설교적(kerygma) 이라면 마태복음 5~7장은 교훈적(didache)인 형식으로 기록했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이 산이 어디 산이냐? 하는 것도 많은 논의가 되었다. 옛날에는 디베랴에서 서쪽으로 1km 떨어진 '하팀의 뿔들'(Horns of Hattim)이라고 주장했지만, 오늘에 와서는 가버나움의 남서쪽에 있는 갈릴리 해변의 경사지로 보고 있는데 그곳에 8복 교회가 서 있다.
산과 기독교는 성서적으로 볼 때도 많은 관계성을 가진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받아 가르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의 완성자로서의 설교를 산에서 행하셨다. 하기야 그 당시 마땅한 집회장소도 없었기도 했을 것이다.

2) 산에서 가르치신 예수님(2절)

설교의 자세는 어떠했을까? 앉아서 하셨다. 이것은 유대인 랍비들의 교수 자세이다. 또, 입을 열어 침착한 어조로 말씀하셨다. 요 4:20~24를 보면, 예수님께서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말씀을 가르치시고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하시곤 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대상이 어떠하든지 상관하지 않고 전하기에만 힘쓰셨던 것이다.
주님은 산에서 율법의 완성인 천국의 복음을 무리들에게 가르치셨다. 오늘은 서론이고 다음주부터 본론의 말씀인데 앞으로 연속 되어질 산상 설교가 우리 자신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말씀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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