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문제 1위 교회의 재정 전횡
교회문제 1위 교회의 재정 전횡
  • 송양현
  • 승인 2018.01.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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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제상담소, 2003년부터 모아진 통계 보고서 발표

교회개혁실천연대 산하 교회문제상담소는 지난 4일 2003년부터 분쟁교회 상담을 통해 모아진 자료를 분석 및 통계 보고서로 발표했다.

발표된 보고서에는 대면상담과 전화상담 통계에서 ‘재정 전횡’이 25.0%와 24.5%로, ‘인사 및 행정 전횡’이 15.0%와 18.5%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함으로써 한국교회의 분쟁의 가장 큰 요인이 교회를 마음대로 통치하려는데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에 따르면 대면상담의 경우 ‘재정 전횡’과 ‘인사 및 행정 전횡’에 이어 ‘부당치리 및 표적설교’(15%), ‘성 문제(성폭력등)’와 ‘청빙 및 허위이력’(각 10%), ‘세습’(5%) 순, 전화상담에서는 ‘재정 전횡’과 ‘인사 및 행정 전횡’에 이어 ‘세습’(15%), ‘부당치리 및 표적설교’(11.2%), ‘청빙 및 허위이력’(6.4%) 순으로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통한 개혁은 외쳤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음을 객관적 자료로 보여줬다.

특히 불투명한 재정사용과 담임목사의 일방적 재정 집행 등은 교회를 사회전반에 불신의 늪으로 끌고 갔으며 어떤 경우는 교회 이전이나 건축과 같은 중요한 결정 과정에서 교인들의 의사를 묻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교회의 행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런 과정에서 암암리에 다운계약서나 일명 빽마진(정식계약 체결 후 커미션을 돌려받는 행위) 등이 존재할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케 했다.

이번 보고서 발표를 통해 교회문제상담소는 이러한 한국교회 전반적 문제들은 담임목사나 장로 같이 소수의 사람에게 교회 운영이나 재정에 대한 권한이 독점돼 있고, 이를 관리ㆍ감독하는 체계가 상식적인 수준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했으며 일부 교회에서는 장로들의 간섭을 피하고자 장로를 세우지 않고 미조직 교회를 고수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표를 접한 감리교회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은 목회자의 성직매매, 세습 등에 대한 제보를 통해 한국교회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특히 감독회장과 감독선거에서 돈으로 성직을 매수하는 작태를 스스로 각성해야 한다는 자성어린 여론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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