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과 비자금 공정헌금 좌담회
헌금과 비자금 공정헌금 좌담회
  • KMC뉴스
  • 승인 2018.01.3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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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교회개혁실천연대 정기총회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지난 27일(토) 오후 4시부터 스페이스노아 커넥트홀에서 2018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 앞서 교회 재정 운영의 어두운 민낯을 살피고, 헌금 개혁의 필요성을 논의하고자 ‘세금과 비자금을 통해 본 헌금의 그림자’라는 주제로 공적헌금 좌담회를 진행하였다. 좌담회는 김동민 PD(CBS)가 사회를 맡고, 박득훈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와 박경은 기자(경향신문), 조병길 집사(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가 패널로 참여하였다.

먼저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교회 재정이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 관하여 나눠보았다. 박득훈 목사는 불투명한 교회 재정의 중심에는 ‘목회활동비’가 있음을 언급하고, “교회의 재산을 목사의 목회활동비로 쓰는 것은 강도짓과 다름이 없으며, 목회활동비 내역을 숨기는 것은 결국 목사들 자신의 강도짓을 숨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길 집사는 “명성교회 세습 역시 그 뿌리 깊은 곳에는 돈 문제가 있다”며, “아들이 아닌 다른 목사가 청빙된다면 돈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결국 세습 여부는 돈 문제를 드러내느냐의 판단과 직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에서의 헌금의 의미를 짚어보는 과정에서 박경은 기자는 “헌금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발적으로 드리는 것이지만 한국교회에서는 ‘헌금을 내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라는 식의 공포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어 박경은 기자는 “한국교회에서의 헌금 행위는 무속적 신앙에 가깝다”면서 교회 안에서 헌금의 의미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앞으로 교회 재정 개혁이 어떻게 이루어져야하는가’라는 주제로 논할 때, 박득훈 목사는 “돈이 있어야 하나님나라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한다”고 말했다. 박경은 기자는 “한국교회가 이웃을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 먼저 그 방식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병길 집사는 개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지혜롭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였다.

2부 총회는 박득훈 목사가 의장을 맡았다. 2017년 사역보고 영상을 시작으로, 2017년 한해 개혁연대의 활동을 정리하였다. 임원 인선 시간에는 박득훈·백종국 공동대표의 사임식이 진행되었다. 그 밖에도 집행위원 4인(김성철, 김승무, 김은선, 최철호)과 김북경 고문(전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총장), 조석민 감사(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사임하였고, 3인(김신일, 김정태, 임왕성)의 집행위원과 최윤호 감사(우리회계법인 회계사)가 연임되었으며, 신임 감사로 윤환철 감사(미래나눔재단 사무총장)가 위촉되었다.

2018년 개혁연대는 이슈 대응과 그에 따른 법과 제도의 개혁, 그리고 분쟁 교회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폭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독교반성폭력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김애희 사무국장은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피해자 상담과 심리치료, 법적인 지원 등을 할 예정이며, 더불어서 성평등한 교회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여기, 우리가 있어요’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교회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의 동행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시간으로, 개혁연대 회원과 관심자, 언론사 기자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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