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 김봉구
  • 승인 2018.01.3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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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포럼, 한완상 전 부총리 평화통일선교 세미나 개최

건강한교회, 바른목회를 지향하는 목원포럼(회장 김홍선 목사)은 1월 29일 오후 2시 안산명성교회에서 한완상 박사(전 통일원 부총리)를 초청해 평화통일 선교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에 출판된 자신의 회고록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를 중심으로 세미나를 이끌어 간 한완상 박사는 미국 트럼프 정부, 일본 아베 정부, 중국 시진핑 정부의 열강들 속에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에서의 핵전쟁을 반대하고 일본과의 군사동맹은 없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한 일은 매우 잘 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핵전쟁은 승자가 없고 모두가 공멸한다는 점에서 전쟁 반대의 분명한 뜻을 열강들에 전하고, 유럽 등에서 지지를 얻은 점은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한 박사는 밝혔다. 또한 한 박사는 감리교회 목회자들로 구성된 목원포럼 회원들에게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선으로 악을 이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계속해서 한 박사는 자기 아들을 죽인 공산주의자를 양아들로 삼은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의 일화를 선으로 악을 이긴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하면서,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씀을 실천할 때 남북한 평화와 통일은 가능할 것이며,따라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박사의 주제강연은 1시간 가량 진행되었으며, 주제 강연이 마친 후 40여분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먼저 20-30세대들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기성세대와는 다른 점들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한 박사는 국민 전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며, 이런 여론을 확산시키는 수구언론들의 반통일 프레임에 속아서는 안 되고, 오히려 평화와 통일에 대한 다양한 교육이 교회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교회에서 평화 통일을 위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13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교회는 실패했으며, 특히 태극기 집회에 나선 개신교인들을 보며 개인적으로 절망했다.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가 필요한데, 목회자들부터 성서의 핵심인 평화사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대답하면서, 대형교회에도 일부 건강한 목회자들이 있으므로 이들의 진리 선포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한 박사는 자신의 책 제목인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는 이사야 11장에 나오는 평화의 비전을 의미하며, 육식동물인 사자가 갑의 자세를 포기하고 을의 입장에 서서 초식동물인 소처럼 여물을 먹는 평화의 세계에 대해 꿈을 꾸고 그런 세계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원포럼은 목회자, 평신도, 신학생들에게 건강한 교회와 바른 목회를 위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1년에 4차례에 걸쳐 명사 초청 공개 세미나와 회원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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