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다윗
아담과 다윗
  • 이구영
  • 승인 2018.02.09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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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하와는 그 좋은 에덴동산에서 감사의 제목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그 어떤 감사도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마귀가 뿌린 원망의 씨앗이 자라기 시작했고, 욕심의 열매가 맺혔습니다.
에덴을 잃어버렸고, 가시덤불과 엉겅퀴와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너무 좋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에덴동산에 비해서 조금도 뒤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핸드폰 하나로 모든 것들을 해결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카드도 핸드폰 안에 들어가고, 음성도 들어가고,
수많은 정보들이 핸드폰을 통해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자동차의 자율주행기능은 물론,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도 받고 있습니다.
힘들고 수고하지 않아도 충분히 편하게 살게 되어 있습니다.
스스로 내공을 키우고 비교의식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넉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점점 더 불행지수가 높아져 간다는 것입니다.
자살율도 여전합니다.
이혼, 가출, 갈등, 범죄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그 좋은 은혜에도 불구하고 감사제목을 잊었습니다.
찾아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먹을 수 없는 한 가지 때문에 너무 속상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오늘 아담과 하와의 후손이 맞습니다.
충분히 감사할 수 있는 제목이 그토록 많은데도 여전히 감사를 잊고 있습니다.
당연한 듯 여기며 감사를 포기했습니다.

시편 69편은 다윗이 지은 시입니다.
아도니아라는 아들이 군사를 모으고 사람을 모아서 아버지를 뒷방 늙은이 취급하며 왕따 시키고 스스로 왕이라고 즉위식을 한 후에 지은 시입니다.
자신의 신복인줄 알았던 사람들이 아도니아의 편에 서 있었습니다.
민심이 늘 자신의 것인 줄 알았는데 많은 부분이 돌아서 있었습니다.
술을 먹으면 사람들이 자신의 욕을 하는 것 같은 억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 없이 서운하고 외롭고 답답하고 배신감마저 커가는 밤입니다.

원망이 찾아오기 딱 좋은 그날,
다윗은 지난날을 회상하며 감사의 제목을 찾아냅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시 69:30-31]
30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31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

여기에 다윗의 위대함이 있습니다.
원망거리 투성이 세상에서 감사를 찾고, 하나님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아담을 닮아갑니까 아니면 다윗을 닮아갑니까?
상황이 좋아도 원망을 찾는 사람은 원망 쟁이가 되고,
상황이 나빠도 감사를 찾는 사람은 감사 쟁이가 됩니다.

이 한주간도 원망의 상황에서도 감사를 채굴하는 광부들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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