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장애와 인정욕구
결정 장애와 인정욕구
  • 이구영
  • 승인 2018.05.0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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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택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것을 결정 장애라고 합니다.
햄릿 증후군이라고도 하며, 무엇을 선택하든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결정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 식당에서 메뉴를 선택하지 못해 타인이 결정해준 메뉴를 그냥 먹을 때가 많습니다.
. 결정을 하지 못해 학업이나 연애 등을 포기한 적도 있습니다.
. 혼자서는 쇼핑을 하지 못해 누군가와 함께 가서 그의 결정만 따르려고 합니다.
. 지하철로 가야 하는지, 버스가 좋은지, 택시가 좋은지 결정을 못하고 꼭 물어봅니다.
. 누군가에게 질문을 받으면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기다려보라!’ 거나, ‘잘모르겠다’ 는 식의 대답을 주로 합니다.

어쩌면 이런 현상들은 누구나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반복되게 되면 두려움이라는 현상 앞에 직면하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
결정장애를 앓는,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두려움입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다른 표현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왕따 당할 것 같고, 소외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늘 다수의 편에 서려고 하는 의존성을 강하게 지니곤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학원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합니다. 블로그를 찾아보아야 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몇 번씩 반복해서 들어야 합니다.
커피를 마실 때도 어느 집으로 가면 좋을지 검색해 보고, 친구들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는 일단 유명한 곳, 좋은 평가가 있는 곳으로 안전하게 진행을 합니다.
적어도 욕먹지는 말아야 하니까요.

투표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게 어떤 정책이 도움이 되면, 어떤 인물이 나와 코드가 맞고 내게 유익할까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또 생각하기도 싫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람들과 다르면안될 것 같은 불안감에 무조건 다수가 원하는 쪽에 손을 듭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나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국정원을 동원하든, 사조직을 동원하든 여론을 조작하려고 합니다. 마치 인기가 굉장히 있는 것처럼!
파워 블로거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유명한 것처럼 홍보를 하게 합니다.

만약 다수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소신 있고 믿음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여론조작이나 선동은 먹히지 않습니다. 유래 없이 선동과 조작이 난무하고 있고, 댓글공작이 펼쳐지는 이유는 인정 욕구 속에 결정 장애를 앓고 있는 오늘의 우리들 때문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결정 장애를 앓지 않았습니다.
10명의 사람들이 그렇게 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당당히 밝혔습니다.
왕땅 당하고, 욕을 먹고, 온갖 sns와, 기사속에서 폭언을 당하는 한이 있어도, 여론의 뭇매를 맞는 한이 있어도 그들은 정직했습니다. 법정에서의 위증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계산에 철저하게 하나님을 넣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가능하다고 다수 앞에 당당히 설득하고 있습니다.

만약 인정욕구에 빠져서 결정 장애를 앓고 있었다면 여호수아와 갈렙은 없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그들도 10명의 정탐꾼이나 그들을 지지하던 수 많은 여론조작자들처럼 흥분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가나안에 못 들어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사람의 인정보다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을 더 가치 있게 여겼고, 죽느냐 사느냐를 고민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쉽게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왕따를, 손해를 선택한 사람은 복이 있는데 그들이 천국에 가게 될 것이라고!!

조작이 난무하고 그것에 현혹되어 갈팡질팡하며, 여론이, 혹은 다수가 진리 인 냥 떠들어대는 시대에, 묵묵히 하나님의 뜻 앞에 자신을 던졌던 여호수아와 갈렙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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