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인 여론을 조성할 때이다
국민적인 여론을 조성할 때이다
  • 민돈원
  • 승인 2018.05.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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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와 이번 주에 걸쳐 나는 교회와 이 지역과 본부와 관련한 3가지 일로 인해 해당 기관을 찾아 사람을 만나거나 만나지 못한 경우에는 먼저 문서와 전화 요청할 일이 있었다.

먼저 우리교회가 16년 전 구입한 땅이 지목변경과 함께 명의 이전이 절실하기에 군청을 비롯한 이곳저곳 관련 기관을 찾아 자문을 구하였다. 교회가 대부분 그렇듯이 담임목사가 나서지 않으면 방치되어 나중에는 크게 손실을 당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 이번 일도 사전에 행정절차를 밟아 해결해야 할 일이기에 미제로 남아 있는 이 건을 들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아 낼 수 있었다.

교회는 담임목사의 목양적 돌봄에 따른 역할이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사실 때로는 이런 행정적인 데 밝고 발 빠르게 움직여 주는 일꾼들이 있어서 스스로 알아서 처리할 줄 아는 예를 들면 불가의 이판승-수행에만 전념하는 승려- 못지않게, 사판승-사찰의 사무나 역임(役任)에 종사하는 승려-같은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 교회가 앞으로 치고 가는 돌파력이나 속도에 있어서 실력이 있기에 성장도 따르게 된다.

그 다음으로는 교회가 속한 지역 발전에 있어서도 교회가 행정기관을 잘 선용하면 그 지역발전의 유익에 공헌하게 된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이곳 상천 지역에 오래 전 땅을 구입하여 그 지주들의 대표를 맡고 있는 평택에 사는 한 목사님이 와서 군수 후보를 만나는데 같이 동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우리 교회와 가까운 곳이기에 유력한 후보들을 만나 그 지주들이 구입한 곳에 도로 개설의 의지를 묻고 요청을 하였다.

교회가 그 지역에 존재하는 이유는 그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어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일들 중에 하나가 살기 좋은 곳은 어떤 계기가 되면 누구든지 이사해서 살고 싶어 한다. 이곳은 역세권이기에 행정당국이 주변을 개발해서 도로가 뚫리면 그 땅 지주들이 얼마든지 충분히 입주해서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이다. 이 일에 교회 목사로서 어렵지 않은 일이기에 교회와 이 지역 발전을 고려해서라도 다소라도 그들이 와서 집을 짓고 상주하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최근 계속되어 오는 청평 지역 최대 이슈중의 하나인 신천지교주 기념관 건립 음모 반대 운동이다.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많은 서명을 받아 군 당국에 제출하는 일을 가평기독교연합회 이대위에서 맡아 하고 있다. 1차로 지난 5월 9일 이 지역주민들과 타 지역서명자들을 포함하여 8,500명을 1차로 제출하였다.

그러나 계속해서 2차, 3차 서명지를 더 확대 수합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가 속한 감리교회 일부 감독님들에게 서명 요청을 메시지로 전달했다. 그리고 감독회장대행 앞으로도 6.1 열리는 총회실행부위원회 때 서명 배경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메시지를 공문과 함께 드린바 있다. 산술적으로만 보아도 한국 감리회 성도수가 135만쯤 되니 그중 10%만이라도 서명한다면 13만명이나 되어 가평군 인구의 2배가 됨으로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총회 행정부장의 답변은 총실위 의제는 이미 채택되었기에 안건으로는 상정하는 일에는 난색을 표명한다. 그럴 수 있다. 타 연회 감독님들 역시 직접 피부적으로 체감하지 못하는 문제라고 여긴 나머지 시큰둥하기만 하다. 그럴 만도 하다. 감리교회 이대위원원장도 조직되어 있다기에 통화해 보았으나 그 역시도 자신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토로하였다. 이해는 가지만 현실적 공감과의 괴리이다.

지금까지 이곳 가평 이대위에 속해 실무 일을 하다 보니 역시 자신의 교회가 드러나는 일은 관심하지만 개신교의 가장 취약점인 공교회성의 희박함은 그 극복의 길이 쉽지 않다는 점을 절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실위가 열리는 그날 본부에 직접 방문하여 각 연회가 반대 서명을 행정 명령으로 공지하여 전국 감리회 성도들이 최대한 많은 서명을 해야 할 취지에 대한 발언 기회를 요청할 계획이다.
왜냐하면 이 일이야말로 총실위가 다룰 감리회에 국한된 의제정도가 아니라 한국교회 사활이 걸린 시기적으로도 시급하고도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관심있게 보고 방법을 강구하면 사람이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이번 이 일 역시도 사람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내 입장이 곤란하다고 뒤로 제쳐놓거나 하나님께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에 전국의 모든 감리교회가 먼저 나서서 이를 위해 애정을 가지고 부디 기도와 서명에 동참으로써 더 이상 피해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국민적인 여론을 시급히 조성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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