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어 있는 한상렬 목사를 속히 석방하기를 촉구합니다!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어 있는 한상렬 목사를 속히 석방하기를 촉구합니다!
  • KMC뉴스
  • 승인 2012.02.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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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어 있는 한상렬 목사를 속히 석방하기를 촉구합니다!


수신 : 이명박 대통령 귀하

주님의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누구보다도 대한민국의 역사를 잘 아시고, 우리나라의 평화와 안보를 잘 살피시는 대통령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남북의 갈등에서 기인하는 전쟁의 위협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전쟁으로 희생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남북의 평화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뜻이 이 땅에 평화롭게 실현되도록 기도하면서, 올해는 이 땅을 고쳐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중에 있습니다. 본 교단은 대한민국에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평등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하는 것을 선교의 사명으로 고백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남북 평화통일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전심전력을 다해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활동하신 분들 중 특별히 문익환 목사와 한상렬 목사는 본 교단에 소속한 목사들입니다.

한상렬 목사는 본 교단의 사회선교 정책을 열심히 실천해 왔습니다. 5.18 광주민중항쟁을 겪으며 희생당한 민주시민들 앞에서 살아있는 자로서 민주주의를 위한 자기 몫을 감당하려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와 아픔이 분단 된 현실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깨닫고, 북측을 방문하려고 홀로 나선 것입니다.

현 정부가 들어서고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면서, 6.15와 10.4 선언의 결실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금강산과 개성으로 가는 길이 막혀버리고,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도 금지되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진행되던 남북교류를 중단했으며,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민간교류 마저 막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상렬 목사는 평화와 통일, 화합을 위해 남북의 정상이 만나 합의한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길 바라며 방북의 길에 올랐습니다.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상렬 목사는 전쟁의 위기를 막아 평화를 정착시키고,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앞당기겠다는 염원을 안고 방북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상렬 목사는 “통일부 승인 없이 방북해 북한체제와 주체사상을 찬양했다.”는 이유로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형을 언도받게 된 데에는 소위 ‘거짓기도문’ 사건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지난 2010년 6월 28일 ‘시스템 클럽’에 속한 초록이라는 회원이 ‘한상렬 목사의 기도문(추측)’이라는 악의적 허위기도문을 평양 칠골교회에서 예배 시에 기도하는 한상렬 목사님의 사진과 함께 게재하였습니다. 또한 의견란에 ‘틀림없이 이런 말도 안 되는 기도를 하지 않았을까 추측하며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허위기도문은 7월 16일 ‘인사이드 더 월드’라는 인터넷 신문에 최정국 서울취재본부장 명의로 기사화되어 ‘한상렬 목사 뿐 아니라 목사라는 타이틀을 걸어놓고, 종교를 내세워 친북 간첩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자갈밭에 널린 자갈처럼 많은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개탄한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또한 7월 17일 보수인터넷 신문 ‘뉴데일리’의 온종림 기자는 ‘한상렬 “대한민국 멸망시켜 달라” 기도’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하였습니다. 이후 이 허위기도문은 포털사이트로 순식간에 퍼져 나갔으며, 사실 관계를 잘 알지 못하는 네티즌은 한상렬 목사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지금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가짜기도문’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한상렬 목사에 대한 비방과 모독의 글들을 수많은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 2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지법에서 최정국, 온종림, 두 명의 기자에 대해 형사재판이 선고되었습니다. 두 명의 기자에게 각각 벌금 500, 300만원의 유죄가 선고되었습니다.

추측성 허위기도문을 작성하고, 허위기도문을 실재기도문인 것처럼 기사화한 ‘뉴데일리’와 ‘인사이드 더 월드’와,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왜곡기사와 베끼기 기사를 작성한 최정국, 온종림 기자에 대해 유죄가 선고되었습니다. 이는 한상렬 목사님과 그 가족, 그리고 그가 소속한 한국기독교장로회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악의적인 비방이었음이 온 천하에 드러난 것입니다.

이에 아무쪼록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어 있는 한상렬 목사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세심히 살피시어, 대통령님과 현 정부에서 오는 3·1절을 맞이하여 한상렬 목사가 특별사면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대통령님과 현 정부가 이 남북의 분단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려하는 한상렬 목사의 애타는 마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정부가 적극 나서서 한상렬 목사를 사면하고 석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남북 간의 왜곡된 분단의 현실을 평화와 화해의 새 역사로 바꾸어 내는 데에 결정적으로 공헌하는 대통령님과 정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희 한국기독교장로회도 이 과업에 동참하며 늘 기도하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성령의 능력이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2012년 2월 15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무 배 태 진
교회와사회위원장 전 병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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