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감히?
어딜 감히?
  • 신상균
  • 승인 2024.03.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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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저녁기도회를 통하여 모든 성도님들이 한시간씩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성도님은 2시간, 어떤 성도님은 3시간씩 기도를 합니다.

우리 권사님 중에 한분이 3시간 기도에 도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얼굴이 예뻐지고 활력이 넘치는 것이었습니다.

교회 모든 봉사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석합니다.

심지어 일을 만들어서 하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옆에 있던 권사님들이 한마디씩 하십니다.

“권사님 은혜가 충만해.”

“권사님 정말 열심히 하니까 보기 좋아”

“권사님 보배야”

 

그러다 한 권사님이 말합니다.

“권사님 요즘 기도 많이 한다매?”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권사님

“우리교회에서 기도 제일 많이 해”

그 말을 듣고 있던 권사님이 겸손하게 말씀하십니다.

“아니에요. 목사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 말을 듣고 있던 다른 권사님 옆에서 한마디 합니다.

“어딜 감히 목사님한테 견줘?”

 

목사는 감히 견줄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목사는 가장 많이 기도하고, 가장 많이 성경읽고, 가장 많이 주의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이번 사순절 기도회는 감히 목사하고 견줄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순절 기간동안 목사는 기도에 집중할 수 있지만 성도님들은 세상일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성도님들에게 감히 견줄수 없는 목사로 계속 살수 있을까요?

 

새벽마다 성경을 읽는 성도님들의 성경이 점점 낡아져 가고 있습니다.

성경마다 밑줄을 그어 놓은 구절이 바래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는 순간 긴장됩니다.

왜냐하면 내 성경이 성도님들의 성경보다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님들의 성경을 보면서 다짐합니다.

‘사순절이 지나면 성경읽기도 감히 견줄수 없는 목사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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